젓갈이라는 말은 넓은 의미로 보면 어패류를 염장 발효시킨 젓갈뿐만 아니라 식해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 젓갈은 어패류를 약 20%의 농도가 되도록 소금에 절여 상온에서 보관하여
특유한 감칠맛이 나도록 한 식품이고, 식해는 생선에 쌀밥과 소금을 섞어 숙성시킴으로써
자연발효로 생긴 유산에 의해 생선의 부패를 억제한 식품이다.
우리나라에서 식해를 담가 먹는 지방은 함경도, 강원도, 경상도로서 모두 동해안에 접해
있는 지방이다. 식해에 쓰이는 생선으로는 명태, 가자미, 고등어, 도루묵, 멸치 등 다양하고,
바다에서 먼 고장에서는 말린 생선으로 담그기도 한다. 식해에 넣는 곡류는 쌀밥, 찰밥,
차조밥, 메조밥 등이 있고 질지 않도록 밥을 하여 말려서 수분의 양을 조절한다.
식해 중에서는 특히 함경도지방의 가자미식해가 유명하다.
이 외에 식해와 이름이 비슷한 식혜는 밥을 엿기름으로 삭혀서 차갑고 달게 마시는 음료이다.
요즘 우리의 전통을 살린 음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