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떡

시루떡은 시루에 삶은 팥과 곱게 빻은 쌀을 번갈아 가며 시루에 깔아 불에 찌어 낸 음식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경사때나 명절 때에 가장 많이 해 먹는 떡으로, 축복과 악귀를 쫓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사업이나 이사 때에 집안에 재난이 없도록 기원하는 뜻에서 이웃간에 나누어 먹습니다. 곱게 으깨진 팥과 통팥이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


약식

찹쌀과 밤, 대추, 잣, 계피가루 등을 섞어 단 밥을 만들어 먹는 음식입니다. 주로 한가위 때 많이 해 먹는 음식으로 갓 수확한 햇찹쌀, 햇밤, 햇대추 등의 싱싱한 맛이 그 동안 묵은 쌀로 지내온 사람들의 입맛을 돋구워 줍니다.
씨를 발라낸 대추, 고두밥으로 찐 쌀, 너무 무르지 않은 밤이 맛있는 약식을 만드는 데 우선 요건입니다. 요즘은 수퍼에서 포장된 약식을 팔기도 하지만, 어머니가 손수 쪄주는 그 약식의 맛과는 비교도 안 됩니다.


엿강정

땅콩, 들깨, 흰깨, 잣 등과 물엿, 설탕 등을 섞어 끓이고, 끓여낸 재료를 서서히 식혀 너무 딱딱하게 식기 전에 네모나게 썰어 굳혀 내는 것입니다. 엣날에는 가을철이나 설날에 만들어 음식이 드물던 겨울에 아이들 간식이나 노인들 간식으로 먹었던 음식입니다. 주로 할머니가 머물던 방 벽장에 감추어 두었다가 손자들에게 하나식 꺼내 주곤 하던 겨울철 별식이었습니다. 요즘엔 인스턴트 과자를 어디서나 구할 수 있을 정도로 과자류가 흔했지만, 그 옛날 기나긴 겨울밤 할아버지, 할머니의 재미난 얘기를 들으며 먹었을 엿강정에 비하면, 그 맛이 과연 비교나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