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 [바둑] [장기] [단전 호흡]





[택견]

무술이라면 으레 뭔가 강력하고 쏜살같이 빠른 것만을 연상해 온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곡선의 몸짓으로 공격과 방어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 바로 택견입니다. 택견을 흔히 우리나라 태권도의 뿌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들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문헌에는 택견이 여러 명칭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단재 신채호의 <조선 상고사> 에는 '덕견이', 구한말 시인 매하 최영년의 <해동운기(우리나라 풍속에 해 기록한 책)>에는 '탁견희' 등으로 나와 있다. 탁견희 주석에는 비각술이 있는 사람은 상투를 찰 수 있어 애첩을 빼앗는 수단이 되기도 하여 관에서 이를 금지시키니 그 무술을 탁견이라고 했다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택견은 고구려의 무사 정신과 신라의 화랑정신으로 이어지는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참'을 실현하는 떼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 택견의 특징은 질박하고 섬세하며 부드러운 곡선의 몸놀림으로 자유롭게 공격, 방어를 할 수 있다는 것. 마치 춤을 추는 듯한 자세로 상대로 하여금 타격점을 흐려 놓아 둔화시키고 몸의 굼실댐으로 충격을 완화시켜 자기의 몸도 보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바둑]

바둑은 약 4000년 전에 중국에서 발생되어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에 전해졌다고 하는데, 일설에 의하면 중국의 황제가 자기 자녀의 의지가 박약함을 탄식하여 바둑을 고안, 정신 수양을 위해 바둑을 배우게 했다고 합니다.

승패를 가려야 하는 상황에서 본다면, 바둑은 무도의 영역에 속합니다. 그러나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바둑 자체를 즐긴다든가, 혹은 훌륭한 기보를 남긴다고 하는 '창조'의 측면에서 본다면 바둑은 문화의 영역에 아주 가까운 것입니다.

바둑의 초창기 태동 과정에 관한 여러 가지 설 중에서 지금도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는 것은 바둑판, 바둑돌이 애초에는 천문을 관측하고 음양의 기를 점치는 도구였다고 합니다. 이것은 바둑의 생장 자체가 아주 문화적이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며, 그런 만큼 바둑은 예술에도 가깝고 돌을 잡혀도 지는 것이 아니며, 승부 호흡이 길다는 점에서 지극히 평화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바둑은 누구나 배울 수 있고, 둘 수도 있습니다.

바둑이란 바둑판 위에 이미 한정되어 있는 361개의 집을 누가 많이 차지하느냐로 승부를 겨루는 게임입니다. 상대방이 한 점으로 열 집을 짓는 수를 둔다면 나는 열 서너 집을 지을 수 있는 수를 둔다거나, 또 석 집을 짓는 수에는 넉 집이나 다섯 집을 짓는 수로 대항해 나가면 결국 이기게 된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무턱대고 상대방의 돌을 잡는 데에만 모든 정신이 쏠리면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바둑의 진수를 깨우치기도 어렵습니다.

바둑은 집중력, 사고력, 판단력, 지구력, 참을성과 승부욕을 배울 수 있는 건전한 오락입니다.



[장기]

장기는 기금으로부터 약 4000년 전에 인도에서 발생하여 세계 각지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페르시아를 거쳐 유럽에 전해진 것은 체스라고 하는데, 장기는 전해진 나라의 풍토와 민족성 등에 의해서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언제 전해졌는지 기록으로 전해지는 것이 없어 확실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장기짝에 '한', '초'라 새겨져 있는 것을 보고 1800년 전인 후한말 이후에 중국을 거쳐 들어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민족의 전통놀이로 장기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전자오락 등 문명의 이기를 앞세운 현대적 놀이거리가 많아졌지만, 장기판이 직장과 학교에서 인기를 더하면서 장기 동호인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2000여 년의 긴 역사를 가진 한국장기는 한국 장기협회가 국제화에 나서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고 있으며, 전국에 1천만여 명의 동호인이 있습니다.


[단전 호흡]

현대의 성인병, 만성병은 과식, 운동부족, 환경악화, 스트레스 등 복합적인 요인을 가지므로 종래의 의학으로는 치료가 어렵습니다. 특히 스트레스와 마음의 병이 요인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호흡법은 신경계의 스트레스 배제를 요체로 한 자기치료인 만큼, 예방의학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에게는 좋은 운동법입니다.

훈련의 핵심은 '방송'과 '입정'에 있습니다. '방송'이란 심신의 깊은 휴식 상태를 말하며, '입정'은 명상에 의하여 뇌파가 알파파로 바뀌어 대뇌피질이 보호적인 제어상태에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1시간의 훈련방법으로는 좌선처럼 조용히 명상을 하는 '정공', 몸을 움직이는 '동공', 신체의 하이터치 트레이닝인 '안공'이 있습니다. 움직임이나 터치가 수반되는 경우라고 그 움직임이 목적이 아니라, 그로써 신경중추에 작용하는 것이 목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