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우애

옛날에 온 동네 사람들이 알아주는 우애 있는 형제가 살았습니다. 형제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모든 유산을 똑같이 나누었습니다.

두 형제는 해가 떠서부터 해가 질 때까지 열심히 일했습니다. 가을이 되면 두 형제가 마을에서 가장 많이 추수를 하고, 거둔 곡식을 담아 서로 똑같이 나누었습니다.

어느 가을날 밤에, 형이 생각했습니다. "동생은 몇 달 전에 결혼했기 때문에 돈이 많이 필요할 꺼야. 동생 모르게 쌀 한 가마니를 가져다주어야겠다. 내가 쌀을 더 준다하면 아마 받지 않을 테니까." 그날 밤, 형은 쌀 한 가마니를 동생의 창고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다음 날, 형은 창고를 살펴보던 중 쌀가마니 수가 어제와 똑 같은 것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이상한데? 지난밤에 쌀 한 가마니를 동생 창고에 가져다 놓았는데 말이야." 형은 가마니 수를 다시 한 번 세어 보았습니다. "음, 오늘 밤 한 가마니를 다시 가져다주어야겠다."

그래서, 형은 그날 밤늦게 쌀 한 가마니를 더 날라다 놓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가마니 수가 변하지 않은 것을 보고 형은 또 한번 놀랐습니다. 형은 고개를 저으며 한 가마니를 더 가져다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녁을 늦게 먹은 후, 형은 쌀 한 가마니를 지고 동생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하늘에는 보름달이 밝게 떠있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저쪽에서 무거운 짐을 지고 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니 형님!" "아니 아우야!" 형제는 서로를 동시에 알아보았습니다. 두 형제는 무거운 가마니를 내려놓고 한 참 동안이나 서로 마주보고 웃었습니다. 변하지 않는 가마니 수에 대한 비밀을 알아내었기 때문이죠. 동생 또한 형이 큰 가족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쌀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Suzanne Crowder Han, 1991, Korean Folk & Fairy T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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