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의례<성년식>

관의례는 어린 아이가 성장하여 성인이 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것으로 현재 성년식이라 칭해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땋아 내렸던 머리를 걷어 올려 남자는 상투를 틀고 여자는 쪽을 지어 비녀를 꽂아 어른임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예전에 관례를 시행할 때는 먼저 좋은 날짜를 정하고 3일전에 조상을 모신 사당에 가서 알렸고, 주례로 모시는 분은 손님으로 모셔 전날에 오시게 해 유숙을 시켰다고 합니다. 우리 조상들이 성년식에, 조심스럽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이 그저 나이만 먹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에는 성년이 되는 청소년들에게 성인으로서의 책무와 긍지를 일깨우는 성년의식을 가집니다. 현대 성년식은 가정에서 개별적으로 행하는 경우와 단체, 직장 등에서 같은 무렵에 성년이 되는 청년 남녀들에게 동시에 시행하는 집체성년식의 경우가 있습니다.

성균관 청년유도회 중앙회에서 그 본래 의미를 잃지 않는 옛 관례에 기초한 성년 의식을 행하고 있는데, 성균관에서 성년식을 거행하는 날짜는 매해 5월 셋째 주입니다. 성년식 절차는 덕성 있는 사회 인사나 부친의 친구를 모시는 주례 입장에서 시작되고, 다음으로 부모님들이 당사자를 데리고 입장하는 절차와 상견례가 있습니다.

다음은 방에 들어와 머리를 빗기고 망건을 씌웁니다. 그리고 축사가 끝날 때 복식을 3번 갈아입는 의식을 행하는데, 이것은 한 번의 축사가 끝날 때마다 옷을 갈아입음으로써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탈피해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술 마시는 예의에 주례자가 축사를 한 후 성년자가 술을 마시게 되면, 주례는 비로소 당사자가 성년임을 선언하게 됩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만20세가 되는 생일이나 그 해의 성년의 날 (5월의 셋째 일요일)에 성년이 되는 간단한 식을 행하고 있습니다.

혼례

혼례는 남녀간의 육체적, 정신적 결합을 일정한 의식을 행함으로써 널리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것입니다. 유교사상이 생활양식의 규범이 된 이래 우리나라의 가족주의적 혼인형태는 결혼당사자 의사보다 가족의 의사를 중요시하고 쌍방가족의 허락에 의한 중매 결혼이 이상적인 혼인방법으로 취급되어 왔습니다.

<전통혼례> 혼담은 반드시 매파를 통해 하고 쌍방 가족전체의 의사에 의해 혼담이 결정되면 남자가 여자쪽에 사주단자와 청혼장을 보냈습니다.

예전에는 육례라 하여 그 격식과 절차가 매우 엄숙하고 까다로왔지만, 오늘날은 서구의 영향을 받아 많이 간소화되고, 또한 전통혼례식과 현대식 혼례 및 종교 의식을 혼합한 형태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 혼례마당


  • 상례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효를 인륜의 으뜸으로 삼았기 때문에 살아계실 때 효도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삼 년까지는 슬프고 애절한 마음의 표현으로서 빈소를 만들어 아침 저녁으로 곡을 하며 상식을 올리고 무덤 앞에 묘막을 지어놓고 3년 상을 치루는 것이 자식된 도리였습니다.

    사후세계를 중시하기 때문에 절차가 복잡한데 사람이 죽으면 죽은 사람의 인체에 의복을 갈아 입히고 얼굴을 가리고 손톱, 발톱을 잘라 줍니다. 그리고 고인과의 친소 구분에 따라 남은 사람들은 각각 상복을 입습니다.

    이후 장례를 위해 장지를 택해 무덤을 파고 죽은 사람의 시체를 매장하고 그의 혼이 방황 할 것을 염려하여 우제를 거행합니다 이것은 사자의 혼이 하게 저승으로 가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이후 초상을 지낸후 13개월만인 처음 기일에 소상을 거행하고 25개월만에 대상을 거행합니다. 오늘날에는 절차가 많이 간소화되기는 했어도 아직 전통적인 조상숭배와 효의 사상, 상례의 근본은 많이 남아 있는 편입니다.


  • 상례


  • 제례

    신명을 받들어 복을 받고자 하는 의례로 사후세계의 관념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한국의 제례가 언제부터 조상 숭배의 의식으로 구체적인 틀을 잡았는지는 모르지만 씨족사회 때부터 조상신을 섬김으로써 후손의 번성을 기원하고 재앙을 막기 위해 행해졌던 것이 조선시대에 들어와 유교문화와 더불어 정형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관행되고 있는 제례의 종류는 차례, 기재, 시제로 나누고 차례는 성묘의 형태로 나타나며 1969년 1월 (가정의례 준수) 이 발표되어 이전의 까다로웠던 의식이 간소화된 것입니다.

    제례가 있는 날이면 제수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몸과 옷차림을 깨끗하게 하고 정성껏 차립니다. 제수의 예절은 가정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제수 음식을 놓는 제상에는 풍습에 따라 복숭아, 갈치, 꽁치와 같은 금기 음식이 있습니다.

    음식을 놓을 때는 붉은 과실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고 야채로 된 것 중 김치같이 생것은 동쪽에, 익은 나물은 서쪽에 놓으며 생선은 동쪽에, 고기는 서쪽에, 생선의 머리도 동쪽,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놓습니다.

    제사 지내는 순서는 먼저 신위가 강림하여 음식을 드시도록 청하고 이어 신주에게 참배합니다. 이 때 여자는 네 번 절하고 남자는 두 번 절합니다. 손을 올리고 축을 읽고 두 번째 잔을 올리며 마지막으로 세 번째 술잔을 올립니다.

    이어 수저를 밥 가운데 꽂고 참가자 모두 방을 나와 있다가 세 번 기침하고 들어갑니다. 이어 상을 물리고 차려진 음식을 친족과 이웃에 나누어 돌리며 식사를 합니다.

  • 제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