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 1943 - )

1970년 < 누명 > , < 선생님 기행 > 이 << 현대 문학 >> 에 당선되면 서 문단에 나왔습니다. 단편집 < 20년을 비가 내리는 땅 > , < 황토 > 등의 작품이 있고, 장편으로 < 불놀이 >, < 태백 산맥 > , < 아리랑 >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80년대 현대문학사에 있어 커다란 획을 그은 대하소설 <태백산맥>과<아리랑>의 작가 조정래씨는 자신의 작품속에서도 친일파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고 있듯이 '친일파 척결'이 분단 50년의 역사를 재조명해 줄 과제임을 밝히고 있다.
<태백산맥>

대하 소설 <태백산맥>은 여순 반란 사건의 실패로 인해 그 담당자들이 지리산으로 퇴각하는 1948년 10월24일로부터 서막이 전개된다. <태백산맥>에서 작가 조정래는 여순 사건의 연장 선상에서 6.25를 조명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우리의 분단 원인을 해방 공간과 6.25 전쟁을 거치면서 일어난 당시의 투쟁 양상을 통해 조명하고 있다.

<태백산맥>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2부는 여순 반란의 실패와 그로 인한 입산, 빨치산의 유격전과 군경의 토벌 작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제3부는 6.25전쟁의 발발과 빨치산의 하산, 미군의 참전과 빨치산의 재입산, 그리고 좌우익의 극한 투쟁을 다루고 있다. 제4부는 휴전 협정의 조인을 다루고 있으며 투쟁의 방향을 [역사 투쟁]으로 바꾼 후, 중심 인물인 염상진의 죽음으로 이 대하의 사건은 종결된다.

전10권으로 간행된 이 방대한 소설은, 1948년에서 1953년까지의 5년 동안의 시간적 흐름을 담고 있는데, 이 5년 동안은 오늘 우리의 분단 현실에 가장 깊게 영향을 끼친 역사 공간이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요 인물군으로는 염상진, 안창민, 하대치, 정하섭, 이지숙 등의 좌익 빨치산 계열과 백남식으로 대변되는 토벌군, 염상주의 대동 청년단, 최익승, 윤영춘, 양병갑, 송기욱, 정현동 등의 친일적 지주군, 김사용이라는 양심적 지주형, 김범우, 서민영, 심재모, 손승호, 이학송 등의 종로파 지식인 그룹 등으로 어우러진 이들 인민군은 바로 당대 현실을 대변하는 전형적 성격들이다.

그리고 염상진의 처 죽산댁, 강동식의 처 와서댁, 하대치의 처 들몰댁 등의 인물군과, 역사의 이면에서 존재하는 농민들을 비롯한 인물군은, 그들의 처절한 삶의 진실을 펼쳐 내는, 당대 민중들을 대변한다 할 수 있다.

따라서 <태백산맥>은 그들과 우리 사회가 처해 있는 [민족 통일]의 진로를 가로막는 이데올로기적 대립의 역사적 뿌리를 파헤치면서 이를 거시적 시각으로 그려 내고 있다.

역사적 흐름을 개관하면서도 등장 인물들의 개성적인 삶의 숨결까지도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는 역사적 시각이, 작품 속에 하나의 큰 줄기로 관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