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 |
미켈란젤로의 다윗 대리석 조각상(1504년 - 플로렌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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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미켈란젤로의 다윗 조각상이 완성되어 피아차 델라 시뇨리아에 세워지게 되었다. 돌팔매 가죽끈을 어깨에 둘러메고 있는 4m 높이의 벌거벗은 다윗 조각상은 밧줄에 의해 통나무틀에 고정되어 널반지 위에 놓인 후 조심스럽게 밀어야만 했다. 이러한 위험한 과정을 거쳐 작업장으로부터 피아차 델라 시뇨리아로 운반 되었던 것이다. 성 베드로 성당에서 "피에타"(pieta:성모님이 죽은 예수를 무릎에 안고 있는 조각) 작업에 한창 열중하고 있던 미켈란젤로는 교회 마당에 5.4m 크기의 거대한 대리석 덩어리가 버려져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그 대리석 덩어리는 원래 일부분에 흠이 있어서 이미 40여년 전에 버려진 것이었다. |
미켈란젤로는 먼저 왁스로 축소 모형을 만들어 그 대리석으로 다윗상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다음 작업을 시작하여 완성될 때까지 아무에게도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면서도 각 신체 부분의 조화가 절묘하게 이루어진 이 다윗상의 완성으로 미켈란젤로는 시정부로부터 4,000크라운이라는 상금을 받았음은 물론 명실공히 가장 뛰어난 조각가로서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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