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무정부주의자의 총에 맞은 매킨리 대통령(1901년 - 버팔로, 뉴욕)
저격당하는 매킨리 대통령 어떤 무정부주의자 한 명이 매킨리 대통령을 저격하였다. 그러나 대통령의 주치의에 따르면 대통령은 "만족스러울 만큼 빨리 회복되고 있으며 아주 편안히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매틴리는 '전미국 박람회'의 환영식에 참석하였다. 오후 4시가 조금 지났을 무렵 클리블랜드 출신 리온 잘고츠에게 두 발을 저격 당했다. 암살범은 대통령의 지지자들 무리 속에 섞여 대통령에게서 60cm 떨어진 곳까지 접근하였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그렇게 가까운 사정거리 안에서 범인은 두 발을 쏘았다고 한다. 매킨리 대통령의 가슴뼈에 박힌 총알 하나가 제거되었고, 위장을 뚫은 다른 한 알의 총알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수라장 속에서 두 명의 비밀 요원과 한 명의 구경꾼이 잘고츠를 땅에 쓰러뜨리고 그의 무기를 빼앗은 다음 비명을 지르고 있는 군중 속을 뚫고 그를 데리고 갔다. 바로 옆에서 58세의 대통령은 하얀 상의 위로 피가 흘러내리는 것을 보기 전까지 자신은 "심하게 다치지 않았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자신의 아내에게 저격 사건을 이야기할 때 최대한도로 주의를 기울이라고 강조하였고, 저격범이 다치지 않았는지를 물어보았다.

잘고츠는 중키의 평범하게 보이는 사나이로 군중들 속에서 눈에 띄지 않도록 검은색의 평범한 양복을 입고 있었다. 클리블랜드에 일곱 명의 형제 자매가 있는 잘고츠는 여섯 장의 진술서에 서명을 하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자신은 심정적으로 무정부주의자이며 엠마 골드먼의 영향력을 많이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나라의 정부 형태가 변해야만 한다고 생각했고 그 변화를 위하여 3일 전에 무기를 샀다고 했다. 약 30,000명 가량 운집한 군중을 뚫고 경찰은 그를 호위하고 있다. 군중들은 경찰에 의해 밀려나기 전가지 "저놈을 죽여라! 목을 매달아라!"라고 소리쳤다.

부대통령 루즈벨트는 버몬트에서 특별 기차를 타고 버팔로까지 급히 오고 있는 중이다. 아일 라 모테에서 저격 사건을 들은 루즈벨트는 "하나님 맙소사!"라고 소리쳤고, 자신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고, 두려움에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