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
뉘른베르크에서 사상 최대의 나치 대회가 열리다
(1937년 - 뉘른베르크)
뉘른베르크에 가득찬 나치의 물결 오늘 뉘른베르크의 거리는 군인들의 물결로 가득 찼다. 잠시 후 모든 교회의 종이 한꺼번에 울리면서 오늘의 행사인 독일 사회국민당 의회 개회식의 주빈이 되는 히틀러가 도착한다. 사실상 오늘의 행사는 그 공식적인 취지와는 달리 독일 역사상 가장 막강해진 나치의 세력을 만방에 과시하려는 히틀러의 의도가 숨어 있다.
대회에 동원된 인파의 규모는 현기증이 날 정도로 어마어마하였다. 히틀러가 사열할 600,000명의 군인들을 뉘른베르크로 실어 나르는 수백 대의 열차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수용할 거대한 천막촌이 13군데에 나누어 세워졌다.

드디어 대회가 시작되면서 '반볼세비키'와 '반유태'를 외치는 연사와 군중들의 고함 소리가 하늘을 찌르기 시작했다. 특히 지역 나치 당수인 줄리어스 스트라히거는 유태인들의 <탈무드>가 유태인들에게 비유태인들을 죽일 권리를 가르치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이탈리아의 무솔리니도 이 대회에 참석하기로 되어 있는데 그가 도착하는 즉시 히틀러와 무솔리니는 서로 격이 높은 훈장을 교환할 것이며 히틀러는 유럽의 반공주의를 주도해나가는 무솔리니의 파시즘(국수주의)을 높이 치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