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인천 상륙 작전(1950년 - 인천, 한국)
인턴상륙작전의 기수 맥아더 남한을 방어하던 유엔군 병력이 돌연히 서해를 돌아 적의 후방인 인천에 상륙하는 전격적인 공격 작전이 성공한다. 곧 서울의 인근 항구도시인 인천에는 디-데이를 숨막히게 기다리던 한국 해병대 병력이 상륙하기 시작했고 그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월미도에 미군 병력이 상륙하고 있다.
맥아더 장군에게는 한판의 큰 노름이었던 이 상륙 작전이 이제 연합군이 인천의 전선을 뚫고 북으로 진격할 수 있도록 막대한 성과를 가져다주게 되었다. 이 작전에서는 한 명의 미군 병력도 묵숨을 잃지 않았지만 구와달 운하 전투에 참가한 경험을 갖고 있던 일부 미 해병들은 이 작전이 가장 힘들었던 상륙 작전 중의 하나였다고 입을 모아 평가하고 있었다.

해안의 두꺼운 진흙에 깔아놓은 지뢰밭을 피하기 위하여 특별히 만든 알루미늄 사다리를 밟으 며 절벽을 타고 넘어야 했던, 초인적인 육체와 정신력을 요구하는 인공적인 장애물과 천연적인 지리 조건이 그들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이다.

절벽에 기어오른 미 해병대 병력은 악착같이 덤벼드는 적의 산발적인 저항에 부딪히기도 했으나 일부 공산군 진지에서는 자신들의 항복 의도를 분명히 알리기 위해서 사병들이 옷을 벗긴 상관을 앞세우고 투항해 오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순양함과 구축함에서 적진을 향해 퍼붓는 이틀간의 포격으로 거의 모든 공산군의 진지가 파괴되었으며 b-29 폭격기에서도 서울과 인천 지역에 쉬지 않고 폭탄을 투하하고 있는 것은 물론 후방과 차단된 금천의 공산군 진지 그리고 멀리는 평양까지 폭격하고 있다.

기습적인 인천 상륙 작전과 때를 맞추어 남한의 타지역에도 유엔군이 속속 상륙하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160km 떨어진 군산 항구에 연합군 병력이 상륙했으며 이미 차단된 적의 후방인 영덕과 포항에 한국군과 미군 병력이 상륙하고 있다. 이 작전에서 3척의 미 구축함이 약간 부서지는 피해를 입은 유엔군측은 이것을 과장하고 3척의 구축함을 침몰시켰다고 주장하는 북한측 선전을 한마디로 부인하고 있다.

인천 상륙 작전을 계기로 사기가 높아진 연합군의 반격으로 적의 전선이 힘없이 허물어지기 시작했으며 오늘 맥아더 사령부는 대구에서 북쪽으로 16km 떨어진 괴산을 수복했다고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