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은 대한항공 007기를 격추시킨 소련의 행위를 만장일치로 비난하였다. 어제 미
하원에서 통과된 결의안에서는 이 비행기 격추 사건을 '야만적인 학살 행위'라고 부르면서
희생자 가족을 위한 배상금을 요구하였다.
1일 레이다망에서 사라진 이 대한항공 747 제트기에는 약 269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승객 중 61명은 미국인으로서 그 중에는 조지아주 국회의원이며 존 버치협회 의장인 래리
맥도날드가 포함되어 있었다. 소련의 행위는 벌써 레이건 대통령으로부터 '야만적인 것'으로
비난을 받았다.
소련은 그 비행기가 미국의 스파이 임무를 띠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이 비행기가 사라진 사건에 대해 소련이 설명을 하기까지는 비행기가 사라진 뒤 거의
일주일이 지난 뒤였다. 이 비행기가 사라졌다고 보고되었을 때 이 비행기는 이미 뉴욕을 떠나
서울로 비행을 하고 있을 때였다. 이 비행기는 시베리아에서 조금 떨어진 전략적으로 매우
민감한 지점인 사할린섬의 상공에서 사라졌고, 최초의 소식통은 아마도 소련의 제트 조종사들에
의해 강제 착륙당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같은 날 늦게 대한항공의 한 대변인은 비행기가 폭발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였다.
소련으로부터는 별로 전해지는 소식이 없다가 6일이 되자 소련에서는 매우 이례적이고
충격적인 기자 회견을 열었다.
소련의 군 관리들은 이 제트 비행기가 "항공등도 켜지 않고 한밤중에 시야가 잘 보이지도
않는 가운데 신호에 응답도 하지 않고" 제한구역인 영공을 날고 있었기 때문에 조종사 한 명이
"이 비행기를 중지시키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하였다. 소련은 이 민간 항공기가 스파이
임무를 띠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이 비극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미국에서 이 비행기를 격추시킨 러시아 조종사의 목소리라고 판명된 소리가 담긴
소름끼치는 녹음 테이프를 틀자 소련은 기자 회견을 열었다. 테이프의 목소리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목표물에 다가가고 있다. 장진. 발사 완료. 목표물은 파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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