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
아르메니아인들을 죽이는 투르크족(1896년 - 이스탄불)
오토만 제국 관계 당국에서는 아르메니아 혁명분자들에 의해 이스탄불에 있는 오토만령의 제방 지역이 점령당한 사실에 대해 극도의 흉포함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소한 2,000명이 학살을 당했고, 사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살인은 계속되고 있다.

2년 전부터 아르메니아인들은 오토만의 지배에 항거하기 시작했고 오토만 제국이 불가리아인들을 학살하기 시작했을 때처럼 그들이 당면한 곤경에 대해 영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들의 봉기는 투르크 군대와 쿠르디쉬 비정규 병력에 의해 대단히 난폭스럽게 진압당했다.

영국은 이 사건으로 일어난 명백한 만행에 대해 조사를 하기 위해 준비하는 데 앞장섰고, 개혁을 단행하도록 술탄에게 압력을 가하는 한편 오토만 지배에 아르메니아인들을 융화시키도록 촉구하였다. 술탄은 개혁을 약속하였으나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 많은 학살을 자행하여 상황을 악화시켰다.

지난해 10월 그는 영국-프랑스-러시아의 공동 계획을 수락하였으나 동시에 아나톨리아 도처에서 아르메니아인들을 죽이기 시작하여 약 200,000명의 사람이 학살된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아르메니아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한 노력으로 영국은 술탄의 왕실에서 40년 이상 누려왔던 유리한 위치를 잃을 위험도 감수하였다.
독일은 이미 영국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계획하고 있으며 술탄으로 하여금 더욱더 완고해지도록 부추기고 있고, 철도 특설권을 위해 공작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