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혁명의 분위기에 변화를 몰고 온 로베스피에르의 부상(1774년 - 파리)
로베스피에르 야심만만한 젊은 좌익계 변호사 로베스피에르가--본의 아니게--공안위원의 위원으로 선출되었 는데 프랑스 혁명의 향방을 변화시킬 움직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에게 '청렴결백'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는 로베스피에르는 온건한 지롱드 당원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민공회에서는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로베스피에르가 좌익계로부터 이 위원회로의 영입을 촉구받고 있는 지금, 프랑스 전역에 급진 공화주의자들의 행위를 비롯한 무법이 나라를 갈가리 찢어놓으려는 시기에 맞추어, 로베스피에르의 정치적 수완과 숭고한 준법 정신은 그의 위치를 더욱 확고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로베스피에르의 모습은 처음 볼 때는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다. 작고 말랐으며, 거만한 표정과 조심스럽게 빗은 숱 많은 머리, 푸른빛이 도는 창백한 피부에 얼굴에는 마마 자국이 있었다. 그는 몹시 긴장해 있었고, 손톱을 물어뜯었으며 가끔 가다 필요하다고 요구될 때 너털웃음을 웃거나 말을 할 때는 불뚝 솟아난 눈썹위로 안경을 밀어올리는 등 매우 불안정해 보이는 사나이다.

국민공회에 대표로 참가하여 연설할 때마다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 때문에 좌익 노선 관철은 번번이 좌절되었다. 그러나 그는 자기 자신을 아주 열심히 일하는 경쟁적인 사람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대중 앞에서는 훨씬 더 나은 연설가였다. 그는 공회에 더 많은 청중이 모이기를 원했다.

"증인이 많으면 많을수록 부정부패와 권모술수, 불신은 감히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