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진홍색의 캔버스 타이샨의 사망(1576년 - 베니스)
타이샨의 작품 '우르비노의 비너스' '화가의 왕자' 타이샨이 페스트로 사망한다. 모두들 그가 90세가 넘었으리라고 추측할 뿐 누구도 그의 나이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의 주검은 루비의 붉은색이 찬란한 그의 그림 "가정(the assumption)"이 있는 프라리 교회에 묻혔다.
유럽의 가장 유명한 초상화가로 인정받게 된 타이샨은 밀란의 포르자 공작, 교황 바오르 3세 그리고 프랑스와 스페인 왕들의 총애를 받고 있었으며 그의 친구인 시인 피에트로 이레티노의 소개로 알게 된 찰스 5세 황제로부터는 초상화 한 점에 금화 1,000개를 받는 궁전의 화가로 채용되는 동시에 백작의 칭호를 수여받았다. 항간에는 그가 떨어뜨린 그림붓을 황제가 직접 집어주었다는 소문이 퍼진 적도 있었다.

미켈란젤로를 탄복하게 만들기도 했던 타이샨은 스페인 왕의 주문으로 "다이아나와 악테이온"과 같은 벌거벗은 여신들이 등장하는 고전의 신비를 화려한 색으로 그리는 등 강렬한 색을 즐겨 사용하였다. 말기에 이르러 점차 굵은 선을 사용하던 그는 간혹 붓 대신 자신의 손가락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