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
불타는 수도 워싱턴(1814년)
알렉산더 해밀턴의 도움을 받아 토마스 제퍼슨은 버지니아주 포토맥 강변의 16평방킬로미터에 해당하는 작은 구역을 법으로 지정하는 데 성공하여 워싱턴시는 1790년에 미 합중국의 수도가 되었다. 이 지역은 '콜롬비아 특별구'로 이름이 붙여졌고 정부 청사가 이곳에 건립되었다.

1812년 영국과의 전쟁 때 대서양 해안의 수비는 매우 허술하여 수시로 침략자들에 의해 폭격을 당하거나 습격을 당하였다.
1814년 8월 24일 영국 함대 한 척이 체사피크만에 들어와 워싱턴에서 80km 떨어진 곳에다 로스 장군 휘하의 지상군과 해병대 수천 명을 상륙시키고 갔다. 그들은 워싱턴에서 9.6km 떨어진 메릴랜드주의 블레이든버그까지 행군하며, 그곳에 주둔하고 있던 미국 민병들을 모두 섬멸하고 드디어 수도를 장악하고 말았다.

다음날 함대 제독의 명령에 따라 영국 군대는 미군의 군수 물자를 모두 파괴하고 대통령의 집과 국회의사당, 공공 건물 몇 채와 해군 조선창에 불을 질렀다.
이때의 방화로 국회의사당 익면 두곳이 파손되었다. 몇 시간 만에 파괴 작업은 다 끝이 났고, 궁극적으로는 미 연방을 강화시키는 데 일조하였던 전쟁의 참화를 상징이라도 하듯 황폐해진 거리를 뒤로하고 영국군은 배를 타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