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일
브래드독의 패배(1755년)
캐나다를 소유한 프랑스가 현재의 피츠버그 지역에다 포트 드쿠에스 항구를 건설하고 오하이오 계곡에 여러 개의 모피 무역회사를 세우자 미국내에서 프랑스와 영국의 기득권 갈등이 첨예하게 드러났다.

프랑스가 자신의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자 브래드독 장군은 소규모 영국 군대에 조지 워싱턴 대령과 버지니아의 민병을 규합하여 침입자들을 처벌하기 위하여 출발하였다. 나무 뒤에서 공격해오는 인디언 특유의 공격 방법에 유의해야 한다는 경험 있는 사냥꾼들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여러 전쟁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브래드독은 산개 대열 형태로 군대를 전진시켰다.

7월 9일 그의 군대는 모농가헬라강을 건너 프랑스군과 인디언들이 매복해 있는 곳을 향해 똑바로 행군하였다. 나무 뒤에서 쏟아진 화포는 촘촘하게 붙어 있던 영국군 전열을 닥치는 대로 쓸어 버렸고 공포에 질린 정규군의 눈에는 쏘아야 할 적들이 보이지 않았다. 버지니아 민병들은 적들의 총격에 최선을 다해 대응하였고 그들의 용맹성과 노련한 솜씨로 간신히 하루를 넘겼다.

영국군은 겨우 5분의 1만 살아서 전장을 탈출할 수 있었고 브래드독은 전투중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이 전투에서 젊은 조지 워싱턴은 뛰어난 활약을 보여 후일 혁명이 일어났을 때 사령관으로 발탁될 수 있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전방을 무방비 상태로 유기하고 버지니아로 도망갔다. 외곽의 거주지는 인디언들에 의해 약탈당하고 불타버렸다. 울프가 퀘백을 점령하고 새 식민지에서 프랑스의 세력을 약화 시킬 때까지 오하이오 계곡은 프랑스에 의해 4년여 가량 지배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