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스페인 내전(1936년 - 마드리드)
스페인 내전 흔들리는 스페인 공화당 정부가 군의 세력을 뒤에 업은 국민당 폭도들의 도전을 받게 되면서 스페인 정국은 쌍방 모두 잔인하고 극악하게 대립하는 내전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내전의 발발은 4일 전 좌익계 공화당원인 호세 자이랄을 수반으로 하는 스페인의 새 정부에 군대가 반기를 든 것이 그 계기가 되었다. 폭동 주모자의 한 사람인 프랑코 장군은 모로코에 있던 아프리카 주둔군 본부에서 마드리드로 다음과 같은 내용의 전문을 보내기도 하였다.

"스페인 복구 운동은 곧 영광스러운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당신들의 행위를 추궁할 것이다."
그의 산하에 있는 군대를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이동시켜야 하는 난관에 부딪혀 있던 프랑코 장군은 우선 이탈리아와 독일 당국에 협조를 요청해놓았으며 이미 반군들은 리온과 올 케스털과 같은 보수성이 강한 지역을 장악하고 있었다.

사실상 이 내전은 노동자와 고용주, 농민들과 지주, 카톨릭과 신교도 그리고 지역주의자들과 중앙 집권주의자들 사이에 오랜 세월 동안 복잡하고도 뿌리깊이 박힌 감정들의 폭발이며 또한 이것은 개혁의 파도와 그에 대항하는 세력간의 전쟁이기도 한 것이다.

점차 내전이 무르익어가자 공화당파를 쳐부수는 것에 모든 힘을 집중시키는 국민당파들과는 달리 공화당파 세력은 헌법의 수호를 위하여 싸우려는 세력과 이 내전을 시민 봉기의 기점으로 보고있는 두 세력으로 갈라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