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인도에 새로운 제국이 건립되다(1674년-라이가르)
시바지 세무원의 아들 시바지가 새로운 제국을 건립하여 스스로 왕관을 쓴다. 마왈리 지방의 산 속에 살고 있던 무리를 끌어모아 도적질을 시작하며 세력을 확장하는 데 성공한 그가 드디어 데칸의 북서 지방에 자신의 제국을 세우게 된 것이다.
천재적인 무술로 도적떼의 우두머리가 된 시바지는 1657년 인도를 통치하고 있던 모굴족에 도전하기 시작했는데 이에 대항하여 모굴족의 아프잘 칸 장군이 병력을 이끌고 출동하자 시바지는 거짓 평화 협상을 청하여 아프잘 칸 장군을 불러낸 뒤 손가락에 긴 호랑이 발톱으로 살해하였다. 하지만 모굴족의 상대가 되지 않는 자신의 입장을 잘 알고 있던 시바지는 1665년 평화협상에 응하여 모굴족 황제의 신하가 되었으나 곧 그의 모반계획이 탄로나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그 후 자신을 따르던 도적떼의 도움으로 감옥을 탈출한 시바지는 5년 동안 자신의 세력을 키운 다음 1670년 다시 모굴족에 도전하였다. 시바지의 막강해진 세력을 두려워한 모굴족 황제는 싸우기보다는 막대한 재물로 그를 달래는데 결국 그 재물로 더욱 튼튼한 재력을 갖추게 된 시바지가 자신의 제국을 세워 마라타왕조의 시조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