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30일 | |
| 유엔의 평화협상을 거부하는 북한 (1950년-유엔) | |
 |
유엔의 결정에 따라 미 트루먼 대통령은 오늘 북한 공산군의 남침을 저지하기 위한 미국 지상군의 한국 전선 투입을 승인한다. 러시아의 한국 전쟁 개입 의사가 없음을 확인한 다음 취해진 결정이었다. |
|
이미 유엔은 공산권 국가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안전보장이사회에 가입한
각국의 군대를 한국 38선의 평화를 위하여 투입시키는 것을 승인하고
있었지만 (러시아는 회의에 불참했으며 아직 중국 공산당은 안전보장이사회의
회원국으로 가입하지 못한 상태이었다) 트루먼 대통령은 먼저 미 국방성과
극동사령관 맥아더 장군의 제안을 받아들여 조심스러운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다. 어제 비행기로 동경을 출발하여 남한에 도착한 맥아더 장군은 남한 정부가 시급한 군사적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으며 이미 남한을 지원하기 위한 미 해군과 공군 병력의 출동을 명령한 트루먼은 맥아더 장군의 보고를 받는 즉시 한국 해안의 완전 봉쇄 그리고 필요에 따라 북한 지역 공습을 즉각적으로 실시할 것을 명령하는 한편 혼란을 틈탄 중국 공산당의 침입이 우려되는 대만과 필리핀 그리고 베트남의 프랑스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지원 병력과 군수 물자를 증강시킨다. 한편 유엔은 맥아더 장군을 한국 파견 유엔군 사령관으로 임명하는 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며 영국의 아틀리 수상은 영국의 일부병력을 극동에 파견하여 맥아더 장군의 지휘 아래 두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군의 공군기들이 수도 방어선을 지키기 위한 국군 병력을 도와 공습을 시작했지만 결국 서울이 공산군에 함락당하자 남한 국민들의 사기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이미 이승만 정부는 남쪽으로 피신했으며 남한 지역에 거주하던 미국 시민 2,000여 명도 선박이나 비행기 편을 이용하여 일본으로 피신하고 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