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사건

6월 28일
6일 전쟁 동안 아랍 국가들을 강타한 이스라엘(1967년)
	오늘 이스라엘은 6일간의 전쟁 동안 아랍적들을 무찌른 승리의 축배를 들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통치권아래 공식적으로 재결합되었다. 따라서 유태인들은 전쟁 전에는 요르단에 의해 통치되던 벽으로 둘러싸인 선조들의 도시 예루살렘으로 밀려들어왔다.
많은 유태인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기관총과 수류탄을 지닌 군사들도 예루살렘의 '통곡의 벽'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했다. 이집트와 아랍 연맹군들을 무찌른 주인공 이스라엘의 모쉬 다얀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의 군사들에게 외쳤다. "여러분, 지금 우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이스라엘, 우리의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전쟁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나라는 이집트였다. 이집트의 육군과 공군은 이스라엘의 군사들에게 처참히 짓밟혔다. 즉 가말 아브델 나세르는 이 게임에서 완전히 패배한 것이었다. 한편 그 동안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던 유엔 사무총장 탄트조차도 지난 5일 발생한 폭동을 일으킨 장본인인 이집트를 비난했다. 그러나 탄트 의장은 지난 월요일 아침의 공격이 어느 쪽에서부터 시작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과 이집트 양쪽은 상대방의 탓이라며 서로를 비난했다. 전쟁이 발발했을 때 이스라엘군은 이집트로부터 강력한 공격을 받았었다. 그러나 72시간 만에 전세는 완전히 바뀌어 이스라엘군은 이집트의 가자 지역을 휩쓸었고 시나이 반도를 가로질러 수에즈 운하에까지 이르는 전지역을 점령했다. 낙하산병들과 해군 부대들은 샤르멜 교주를 처단했고 이집트의 아카바만과 엘라드 항구를 점령했다. 이때 이스라엘의 육군 참모총장인 이자크 라반은 "드디어 티탄의 해협이 열렸다"라고 말했다. 전쟁 첫날, 이스라엘군은 대부분이 소련제인 50대의 이집트 탱크들을 파괴시켰다. 화요일에는 시나이 반도에서 150대의 이집트탱크가 폭파되었고 400대가 넘는 나세르(이집트)의 전투기들이 격추당했다. 이스라엘의 한 공군 장교였던 모데카이 호드는 기적과 같은 승전이라고 말했으며 이스라엘의 조종사들을 가리켜 '세계 제일'이라고도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집트 전투기를 산산조각내고 말 것이다."라며 호언장담했다. 나세르의 마지막 연합국이었던 요르단은 지난 화요일까지 기다려달라는 애원을 했었다. 그때까지 예루살렘뿐 아니라 여리고, 그리고 베들레헴은 이스라엘의 땅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 이스라엘은 요르단강의 서쪽 제방을 손에 넣었으며, 대부분의 요르단 군사들은 포로가 되었다. 전쟁이 시작된 지 3일째 되던 날까지 시리아의 포병대는 이스라엘의 북쪽 경계선에 위치한 이스라엘의 마을들을 맹격했다. 이스라엘이 쉬이-야슈브를 점령했고 사파드까지 진격했다는 시리아의 주장을 이스라엘은 강력히 부인했다. 이에 이스라엘 라빈의 군대는 시리아에 맞서 맹렬하게 반격해, 지난 토요일 시리아의 이스라엘 북부 지역 공격을 위한 시리아의 최종 집결지였던 골란 고원의 정상까지 질주했다. 이때 한 이스라엘인은 "만일 다시 내게 애원한다 해도 절대로 이 고원을 돌려줄 수 없다"고 외쳤다고 한다. 그러나 몇몇 목격자들에 의하면 이스라엘의 전차는 다마스커스까지 진격할 수 있었지만, 엘 쿠네트라에서 멈추었다고 했다. 그날 11일인 일요일에 종전 협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 전쟁으로 이스라엘은 커다란 승리를 안을 수 있었지만 다른 아랍국들은 치욕적인 패배를 맛보아야 했다. 정치적인 문제들로 시작된 전쟁이었지만 전쟁 이후에도 새로운 정치 문제들이 등장하였다. 현재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자체보다 4배나 넓은 땅을 소유하게 되었지만, 외교적인 관점에서 볼 때 미국과 아랍 에미레이트 연합과의 관계는 악화되었다. 즉 나세르가 미국 전투기가 이집트를 공격했다고 비난한 이후부터 미국과 아랍 에미레이트 연합의 외교 관계는 끊어졌다. 그러나 이런 모든 문제들은 어디에선가 해결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난 6월의 6일 동안 유엔이 아주 무력한 존재였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