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사이공에서 반란을 일으킨 불교 신자들(1963년)
3일 전 사이공에서 한 스님이 순교했을 때, 베트남에서의 불교신자들의 시위는 최고점에 다다랐다. 남베트남 대다수의 불교 신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음을 확신했던 미국은 만일 불교 신자들의 불만을 해소시키지 않고 그들에 대한 대우를 즉시 개선하지 않는다면 불교 신자들에게 저지른 만행이 곧 공식적으로 심판받게 될 것이라며 디엠 대통령에게 경고했다.

카톨릭 신자였던 디엠 대통령은 사실 거의 카톨릭 신자들로 구성된 정부 체제를 이끌고 있었다. 그리고 베트남 군사들이 휴에 소재한 불교신자들의 시위에 총사격을 가함으로써 9명의 사상자를 냈던 지난 5월 불교 신자들과 디엠 대통령과의 대립은 두드러졌다.

한편 워싱턴은 만일 많은 불교 신자들 사이에 자신감이 싹트지 않는한, 사이공은 베트콩을 이길 수 없고 현재의 종교적인 대립은 디엠 대통령의 명예에 회복할 수 없는 큰 타격을 가져다줄 거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