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오를레앙에서 승리를 거둔 잔 다르크(1429년 - 오를레앙, 프랑스)
19세기 화가가 그린 잔 다르크 그녀의 군대가 자신들을 포위하고 있던 영국군을 무찌른 승리에 환호하고 있는 시간에 갑옷을 갖춰 입은 이 어린 농민의 딸은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의 이 극적인 승리는 잔 다르크가 아버지의 집 뜰에서 13세때부터 들어왔던 '목소리' 때문이라고 믿고 있었다.
후퇴하고 있는 셀리스베리 백작이 이끄는 5,000명의 영국군은 로와르강에 확고한 발판을 마련하고 앙주를 점령할 기색을 보이고 있었다.
그들은 잔 다르크의 목소리에 성령을 받고 다시 힘을 찾아 훈련이 잘된 프랑스군이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하였다.

영국은 프랑스 땅에서 반드시 쫓겨나야 되고 그녀는 그들을 쫓아내는 도구로 쓰이는 것이 하늘의 뜻이라고 그 목소리는 잔 다르크에게 말하였었다. 그녀는 황태자에게 랭스(프랑스 동북부의 도시. 프랑스 왕은 누구나 랭스에 있는 대성당에서 대관식을 올린다)에서 성유를 받아야 한다고 말해야만 한다. 그리하면 영국이 그를 대적하여 싸울 수 없게 될 것이다. 4개월 전 잔 다르크는 투르 가까이에서 황태자를 만나는 데 성공하여 그녀의 헌신성을 신뢰하도록 그를 설득시켰다.

잔 다르크가 오를레앙으로 이끌고 간 군대는 실로 특이한 군대였다. 그들이 갓 17살을 넘긴 어린 이 소녀를 행운의 마스코트로 보았는지 또는 성자나 신의 영감을 받은 예언자로 보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다. 그러나 그들은 예배에 참석하여 잔의 '목소리'가 제시한 계시를 따르기로 맹세한, 사기도 드높은 십자군 같은 군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