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지동설을 주장하는 코페르니쿠스(1543년-동프러시아)
코페르니쿠스 한 권의 새로운 책이 죽어가는 그 저자의 곁에 놓여진다. 저자 자신과 천문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될 이 책에서 저자 코페르니쿠스는 일반적인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엎는 새로운 우주관을 제시하고 있다.
<천체의 회전>을 통해 '태양 중심설'을 소개하는 동시에 2세기경 탈레미가 주장한 지구가 모든 것의 중심이 된다는 '지구 중심설'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항성은 우리 주위를 도는 것이 아니라 그 항성 중의 하나인 지구와 같이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으며, 태양 또한 모든 것의 중심이 되지 못하고 그 진짜 중심과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그의 이 태양 중심설 역시 탈레미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수학적인 설득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지구가 모든 것의 중심이 아니라면 그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들도 아무런 중심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그는 우리 자신을 창조적 의미의 추상적이 개념을 떠난, 다른 실질적인 차원에서 관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나가서 코페르니쿠스는 인간이 지금까지 생각해오던 것보다 우주가 훨씬 넓다는 것을 주장하면서 이렇게 설명하였다. "만일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다면 지구에 비추어지는 별들의 모습이 자주 바뀌어야 한다. 그러나 별의 모습이 고정된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지구와 그 별들은 그 차이를 발견할 수 없을 만큼 서로 먼 거리에 있음이 틀림없다."

이러한 코페르니쿠스의 이론을 바탕으로 어떤 이들은 우주는 무한하며 별들은 영원한 생명을 갖고 있다고 믿기 시작하였다. 코페리니쿠스의 새로운 이론이 끼친 또 하나의 영향은 지구에 떨어지는 '낙하물'을 보는 천문학자들의 인식의 변화였다. 유성들이 지구로 떨어지는 이유를 지구가 모든 것의 중심이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던 천문학자들의 주장을 여지없이 깨버린 코페르니쿠스는 이제 대포알이나 낙엽이 땅으로 떨어지는 원인을 밝혀야 될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