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
왕의 첫번째 결혼을 무효로 한 크렌머(1533년-던스테이블, 베드포드셔)
군주를 옹호하는 크렌머 교황을 진노케 할 조치가 켄터베리 대주교에 의해 행해졌는데, 그는 아라곤의 캐더린과 헨리 8세의 결합을 무효로 하고, 지난 1월에 치른 앤 볼린과 왕의 결혼을 합법적이라고 공표하였다. 헨리 8세가 캐더린(47세이며, 왕권을 계승할 남아를 낳지 못했다)과 이혼하고 싶다는 의중을 밝힌 지 5년이 되었고 그는 결국 앤과 결혼하였다.
교황 클레멘트 7세는 왕의 탄원을 못 들은 척함으로서 헨리 8세의 저항을 부채질하였다. 그러나 3월 30일 클레멘트 7세는 왕이 지명한 크렌머에게 대주교 서품을 내렸다. 크렌머는 자신이 한 행동을 '형식상의 문제 때문'이었고, 왕에게 봉사해야 하는 자신의 의무를 거역하게 만드는 어떤 서약도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교황에게 충성을 맹세하였다.

두 번에 걸친 영국 주교들의 교구회의에서 왕과 캐더린과의 결합은 교황도 면제해줄 수 없는 신성한 법에 위반된다고 선포함으로서 로마와의 불화는 더욱더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