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콜롬버스 항해가 끝나다(1506년-벨라도리드,스페인)
산살바도르에 도착하고 있는 콜롬버스 탐험가 콜럼버스는 55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가지도 자신이 발견한 땅이 '신대륙'이 아닌 진짜 인도 대륙이라고 믿고 있었다. 사망하기 하루 전날, 콜럼버스가 작성한 유언장에는 그가 발견한 땅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에 대한 대가로 페르딘(ferdin)왕으로부터 받기로 된 보상금 중 10분의 1을 자신의 아들에게 상속하다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그 보상금은 그 후에도 14년 동안이나 지불되지 않았다.
콜럼버스는 훌륭한 선장이었지만 식민지 개척자로서는 마땅하지 않은 인물이었다. 그는 첫번 항해 때에 히스파니올라(산타 도밍고)에 정착을 목적으로 일부 선원들을 남겨놓지만 그들은 곧 원주민들에게 살해되었다. 스페인으로 돌아온 지 6개월 만인 1493년 9월 그는 다시 17척의 배에 1,200명의 개척 희망자들을 싣고 카디즈를 출발하여 이사벨라에 도착하였다.

해안에 도착하자마자 스페인군들에 위한 폭동이 발생하지만 그것을 성공적으로 진압한 콜럼버스가 내륙 지역의 탐사 작업을 마치고 다시 돌아왔을 때는 자신이 남겨두었던 개척자들이 식량과 여자, 그리고 황금을 요구하는 원주민들의 위협을 받고 있었다. 콜럼버스는 결국 수많은 원주민들을 학살함으로서 이 위협을 해결하게 되는데, 이러한 무자비한 행동이 스페인 정부에 보고되어 콜럼버스는 정치적인 위기에 몰리게 되었다.

콜럼버스가 개척지의 원주민들, 그리고 4,800km 떨어진 본국을 상대로 한 정치 싸움에 지쳐 있을 때 스페인 본토에서는 그의 동생 바르토로메를 선장으로 한 새로운 개척선단이 결성되었다. 이미 항로를 개척한 스페인 정부에게는 콜럼버스가 더 이상 절대적 존재가 아니었던 것이다. 콜럼버스는 그 후 새로 총독에 오른 프란시스코 보바딜리아의 후원으로 세번째 항해를 하게 되는데, 1499년 철을 구해 돌아온 이 항해 도중 발생한 선원들의 폭동을 진압하면서 7명의 선원을 교수형에 처한 것이 말썽이 되어 또 다시 문책을 당하게 되었다.

1502년에 시작된 그의 마지막 항해인 네번째 항해중에 그의 모든 선박들이 산타 글로리아(자마이카)에 표류하면서 탐험가로서의 생활이 끝나게 된다. 그는 이 항해 도중 60개의 섬들을 거쳐 베네수엘라에 상륙하여 약간의 금과 담배를 얻었다.

서로 다른 위도 지점을 통과하는 대서양의 무역풍들이 발견된 것도 콜럼버스의 항해를 통한 것이었지만, 콜럼버스는 외국인으로서 스페인을 위한 새로운 지도를 만들어 그 위에 스페인의 영토를 그려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