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포위당했던 마페킹이 보어 전쟁으로 구제되다(1900년-런던)
마페킹이 해방되었다. 일곱 달 동안 포위되었던 마페킹이 이틀전에 구제되었다는 소식이 로이터 통신에 의해 오늘밤 알려졌다. 런던 전체가 이 승리를 기념하고 있다. 경사가 겹치는 일은 그리흔하지 않다. 정부가 이 소식을 확인해보려는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음에도 수도에 몰려들어 애국심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러대는 군중들을 노엽게 하지 못했다.

신문들은 특별호를 찍어내었고 영국 황태자는 커버넌트 가든의 오페라 극장에서 축제를 열었다.

냉정하게 이 문제를 바라본다면 이 들뜬 분위기를 이해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로디지아로 들어가는 철도선상의 별반 중요하지 않은 정거장인 마페킹을 빼앗긴다는 사실은 전쟁의 결과에 별로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번 포위로 인해 영국군은 160명의 사상자를 냈지만 보어인은 두 배의 사상자를 내었다. 영국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피를 흘려야 했던 이 전쟁의 총체적 결과로 볼 때 그다지 커다란 피해는 아니었던 것이다.

하여튼 위대한 베이든포월 장군의 영도하에 수행된 마페킹 방어는 <타임스> 지에 실린 글로 표현한다면 "전체를 이루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를 방어하는"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려면 아직도 멀었다: 보어인들은 남아프리카에서의 영국의 제국적 야심에 저항하기 위한 시도로서 게릴라 전법으로 돌아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