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블랙 톰(1641년 - 런던)
참수형당하는 블랙 톰 소위 '폭군, 블랙 톰(black tom)'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스트렙포드 백작이 참수형을 당했다.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던 스트렙포드의 기세가 기울어지게 된 것은 지난번 소집된 영국 의회의 결정 때문이었다.
왕권을 위협할 만큼 막강한 세력을 점차 키워나가는 스트렙포드 백작을 불안한 존재로 여기던 의회 대표들이 찰스 1세에게 스트렙포드 백작의 제거를 상정하게 되었던 것이다. 곧 그의 후원자 윌리엄 로드 추기경과 함께 스트렙포드가 체포되었으며 의회는 그를 처형할 죄목을 만들어내었고 평소 그를 미워하고 있던 아일랜드 의회에서도 특히 그에게 불리한 증거들을 영국으로 보내어 그를 처형시키려는 영국 의회의 노력을 지원하고 있었다.

결국 스트렙포드 백작은 영국 의회의 노력으로 아일랜드로부터 병력을 동원시켜 왕정을 전복하려 했다는 죄목을 뒤집어쓰고 재판도 없이 의회로부터 직접 참수형을 언도받는다. 그가 처형당하기 10일 전, 그를 감옥에서 구해내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로 끝나는 사건이 발생한다. 60명의 귀족들이 용병을 이끌고 성문 앞까지 쳐들어왔으나 굳게 닫힌 성문을 끝내 열지 못했던 것이다.

이 소식이 퍼지자 왕실에 반란이 일어났다는 헛소문이 퍼지기 시작하여 정국이 혼란해지자 영국 왕실은 프랑스에 원정나가 있는 병력을 불러들이게 되었다.

결국 스트렙포드의 처형이 시급하다고 느낀 영국 의회는 서둘러 찰스 1세 왕의 승인을 받아내게 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