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합병(1707년 - 런던)
합병에 대한 법안을 제출하는 모습 컬크컬디의 모래사장 위에서 31마리의 죽은 고래가 발견되자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의회가 합병하는 것에 대한 불길한 징조로 받아들였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여기고 있다.
그러나 합병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수는 합병에 동조하거나 또는 어떻게 되든 상관 안 하는 사람들의 숫자에 훨씬 못 미쳤다.

에든버러(스코틀랜드의 수도) 의회에서 벌어진 토의에서 하원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40여 명의 의원들은 합병 조약에 관한 투표에 구태여 참가할 필요도 느끼지 않았다.

스코틀랜드의 위치를 유리하게 이끄는 결정적인 요소의 하나는 장로교의 특권을 보호해주는 조항을 런던 의회가 합병 조약에 포함시키는 결정을 하는 것이었다. 스코틀랜드 자체의 법률 체계 역시 그대로 유지하게 될 것이었다. 합병 조약에 마지막까지 반대하는 사람들은 영국 왕실의 왕관이 자기들 것이라고 주장하는 스튜어트 왕가의 제임스 2세 지지파 세력이었는데 그들의 주장에 명분이 없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합병을 지지하는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한창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대서양 무역권에 가까이 위치하여 유리한 지역을 점하고 있는 글라스고우의 경제 부흥을 기대하였다.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이미 남쪽으로 내려와 영국의 발달한 산업 지대에서 직장을 잡았고, 하이랜드 연대는 영국군에 흡수되었다.

런던에서는 토리당에서 합병을 반대하였는데 그들은 무뚝뚝한 스코틀랜드 장로교인들이 영국 의회내의 자기들의 의석을 빼앗아 가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아서 몹시 당황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일들은 오늘날 대다수의 영국 사람들에게는 감사절 의식을 지내러 성 바오로 대성당으로 앤 여왕이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는 뜻밖의 휴일을 즐기는 기회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