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북극에 간 피어리(1909년 - 북극)
로버트 에드윈 피어리 얼음 위에서 한 달 이상을 보낸 뒤, 로버트 에드윈 피어리는 오늘 북극에 도달하였다고 보고하였다. 오전 10시 피어리는 남아 있는 원정대원들에게 북위 90도 '세계의 지붕' 위에서 휴식하라고 명령하였다. 그는 자기 평생의 소원, 나침반이 가리키고 있는 곳은 오직 남쪽뿐인 곳에 서고 싶었던 소원을 풀었다.
그러나 희생 없이 이루어진 업적은 아니었다. 6명의 미국인, 17명의 에스키모, 19대의 썰매와 133마리의 개로 이루어진 원정대는 3월 1일 출발하였었다.
오늘 피어리 이외의 살아남은 미국인은 단 한명뿐이다. 그는 매튜 헨슨으로 노련한 북극 여행가이고 에스키모말을 유창하게 하는 흑인이다. 17명의 에스키모 중에 4명만이 남았다. 모두를 돌려보냈고 오직 한 명 로스 마빈은 죽었다.

피어리가 북극에 도달했을 때 기후는 북극 기준으로 볼 때 온화한 편이었는데, 영하 15도였고 쥐죽은듯이 고요하였다. 피어리가 조그마한 미국 국기를 꺼내 펼치자 어디에서인지 미풍이 불기 시작했고 끝없이 펼쳐져 있는 북극의 만년설 위에 색색의 성조기가 우뚝 서 펄럭였다고 보고했다.

기를 세우자마자 피어리는 자신의 대원들과 사진을 찍고 후대를 위해 두 줄의 글이 담긴 단지를 묻었다. 하나는 탐험을 위한 재정을 지원했던 '뉴욕 피어리 북극회'에 감사하는 글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피어리가 북극에 미국 국기를 꽂았고 미국 대통령의 이름으로 이 지역과 인접한 지역 전체에 대한 소유권을 공식적으로 소유한다는 내용의 성명서였다.

그의 북극 탐험은 끝났고 피어리는 내일 오후 4시에 미국을 향해 돌아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