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빙산에 부딪혀 침몰한 타이타닉호(1912년)
사우스 앰튼에서 출발하는 타이타닉 호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오늘 아침 북대서양에서 일어났다. '가라앉힐 수 없는 배'라고 이름난 타이타닉호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수백 명의 승객들과 함께 배가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완벽함으로 칭송을 듣던 이 배도 자정이 조금 못 되어 빙산에 정면으로 부딪히자 그런 자랑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사고가 생겼을 때 어떤 사람들은 타이타닉호가 조금 방만스러웠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얼음 조각이 뒤덮인 바다 위를 21노트의 빠른 속력으로 달리고 있었다. 몇 시간 후 장엄하게 음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선이 수면 위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화이트 스타' 정기선이 처녀 항해를 위하여 닷새 전에 사우스 앰튼에서 뉴욕으로 출항할 때 타이타닉호에는 여객들과 승무원을 포함하여 약 2,340명이 타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이 사고로 인하여 1,595명이 사라져갔다. 겨우 745명만이 구조되었으며, 그들은 주로 여자와 어린이들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구조될 수 있었는데 구명정은 오직 반수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갈 숫자밖에 없었다. 배에서 탈출한 사람들을 가득 실은 두 척의 구명정은 타이타닉호가 침몰할 때 옆에 있다 같이 바닷속으로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대부분의 승객들은 사고가 난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처음 충돌했을 때는 충격이 별로 없었고 가벼운 진동만이 있었다. 처음에 사람들은 무심코 저녁식사를 하러 가기 위해 특별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승객 중에서 유일하게 아치발드 그레이시 대령이 끝까지 배에 남아 있다 생존한 사람일 것이다. "나는 가까스로 쇠난간을 잡을 수 있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리고 나는 사력을 다해 그것에 매달렸다. 배가 가라앉기 시작하자 나는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그 시간은 영원히 계속될 것 같았다. 그러다가 드디어 나는 수면으로 올라와 배의 잔해들로 가득 차 있는 바다를 보았다."

존 제이콥 아스토 대령에게는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한 목격자에 의하면 그는 고통스러워하는 그의 새 신부를 용감하게 구명정으로 따라오도록 인도해주었다. 아스토는 배와 함께 가라앉았다. 선장도 그렇게 했고, 대부분의 그의 부하들과 몇 명의 부인들도 탈출하기를 거부하였다. 타이타닉호가 바닷속으로 가라앉을 때까지 부인들은 남편의 손을 잡고 갑판 위에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