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중공까지 진격하려는 맥아더 장군(1951년 - 한국)
유엔군의 탱크가 38선 이북을 넘어 진격하면서 오랫동안 밀고 당기던 전선의 양상이 또 한 번 변하기 시작한다. 그 동안 우방의 지도자들과는 물론 자국의 대통령과도 거리가 멀어지기 시작한 맥아더 장군은 이 전쟁을 중국 땅까지 끌고 가려는 듯 유엔군을 거침없이 북진시키고 있다. 하지만 공산군의 침략에 맞서 적극적인 공격의 지원을 승인했던 유엔 각국 대표들이나 미국 국내의 정치가들은 38선을 넘어 진격하는 맥아더 장군을 조심스러운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역시 이것을 지켜보는 트루먼 대통령의 머리에도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고 있으며 영국 정부는 이미 트루먼에게 유엔군이 공격당하지 않는 한 38선을 넘어 진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자국의 의사를 알려오고 있었다.

새로 증강된 공산군의 억센 저항을 받으며 동해안 쪽의 38선을 넘은 한국군과 발을 맞추어 미군 병력도 38선을 넘기 시작했는데 유엔군의 정보에 의하면 공산군은 38선 이북에 200,000명의 병력을 집결시켜놓고 있었으며 이에 대처하는 아군 병력은 모두 160,000명으로서 그 대부분이 미군 병력이었다.

3월 14일 서울을 재탈환한 유엔군의 사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리지웨이 장군이 지휘하는 미 8군 병력도 오키나와에서 출동한 b-29 폭격기들이 압록강을 따라 중공군의 보급 노선을 공격하는 동안 38선 전선을 굳게 지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