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100시간 전투가 쿠웨이트를 해방시키다(1991년)
걸프전은 끝났다. 어제 워싱턴 시간으로 오후 9시에 부시 대통령은 전국으로 나가는 텔레비전 방송에서 발표하였다. "쿠웨이트가 해방되었습니다. 이라크 군대는 전멸되었습니다. 지상전을 전개한 지 오늘 밤 자정을 기해 딱 100시간이 되고 '사막의 폭풍 작전'이 전개된 지 6주가 되는 오늘 미국과 연합군은 공격 전투를 끝낼 것을 발표하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오늘 아침, 6개월 25일동안 점령당해왔던 쿠웨이트 시티의 사람들은 거리낌없이 되찾은 자유를 기뻐하였다. 그러나 기쁨 뒤에는 분노가 있다. 이라크 점령 기간 동안 부유했던 토후국은 폐허가 되었다. 전기는 끊겼고, 병원은 모두 부서졌으며, 은행은 약탈당했고 , 700개 이상의 유정이 파괴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연합군 사령관들이 짧은 시간에 첨단 기술로 수행된 전쟁을 치른 대가를 계산하고 있다. 141명의 미군이 죽었고, 20건 이상의 '우호적인 발사' 사건이 있었으며, 472명이 부상당했다. 미 군사 고문단에서는 이렇게 사상자가 많았던 이유를 특징이 없는 지형과 최신식 전장 무기들의 긴 배열, 또 비가 오는 어둠 속에서 싸워야 했던 상황 탓으로 돌렸다. 영국의 지상군은 18명을 희생했고, 프랑스군은 2명, 아랍 분견대는 44명의 희생자를 내었다. 그러나 어떤 나라도 이라크보다 많은 희생자를 낸 나라는 없다. 연합군측에서는 이라크의 사망자를 150,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수천 수만 명이 연합군에게 항복하거나 체포되었다.

사담 후세인이 '모든 전쟁의 어머니'라고 부른 순간이 연합군에게는 이틀 전에 도래하였다. 그날 영국군과 프랑스 다귀 사단의 보조를 받아 이라크 남부에 있는 유프라테스강에 도착한 미군은 이라크의 정예 공화국 근위대 6개 사단을 궁지로 몰아넣는 측면공격을 시작하였다. 북쪽으로 후퇴하지도 못하고 쿠웨이트 시티가 있는 남서쪽으로 머리를 돌릴 수도 없는 이라크군을 미군과 영국의 탱크가 분쇄해버렸다. 연합군 비행기가 쿠웨이트의 수도가 있는 영공을 주름잡고 있을 때, 미 해병대와 아랍군은 해안으로 밀고 들어갔다. 미 해군 전함 미주리와 위스콘신이 대포로 그들의 앞길을 깨끗이 치워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