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마틴 루터의 사망(1546년 - 아이슬벤)
	가장 큰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창시자인 마틴 루터가 63년 전에 자신이 태어났던 아이슬벤이라는 조그마한 마을에서 숨을 거두었다. 오랜 질병과 거듭되는 격무로 망가진 몸을 강인한 정신력으로 버티어나가던 그는 평소 불같았던 그의 성격과는 달리 아주 온화한 모습으로 눈을 감았다. 마틴 루터는 매우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서민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자신의 일생 전부를 서민들을 위해 바쳤다고 할 수 있다. 수도사 수업을 받을 때나 비텐베르크 대학에서 교수 생활을 할 때도 서민들을 위한 자신의 사명을 잊지 않고 있던 마틴 루터는 성경을 서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일상적인 독일어로 옮겼다. 마틴 루터가 본격적으로 카톨릭 교회와 충돌하기 시작한 것은 그가 파문된 1521년이며 그 후 왕실에 반기를 든 일부 독일 왕자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교회'를 세우게 되었다. 1525년 한때 수녀였던 카타리나 폰 보라와 결혼하여 7명의 자녀를 두었던 마틴 루터의 가정 생활은 그런대로 만족한 편이었다. 마틴 루터는 학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상소리나 야비한 말을 서슴지 않았으며 화를 자주 내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행동은 항상 교회나 권력 기관에 억울하게 짓눌리는 서민들의 입장을 그냥 보아넘기지 못하는 그의 성격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자연히 많은 적을 갖고 있던 마틴 루터에게 아내 카타리나마저 그의 난폭함을 지적한 적이 있었다. 그러자 마틴 루터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놈들이 나를 난폭하게 만든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