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6일
미국 혁명의 운명을 바꾸어놓은 트랜튼 전투(1776년)
트랜든 전투 1776년은 미국의 정치사상 위대한 해이기는 하였지만 혁명이 성공할 것이라는 약속을 하기에는 아직 이른 때였다. 롱아일랜드와 뉴욕은 윌리엄하우 경이 이끄는 영국군에게 점령당하여 있었고, 한 해 동안의 어려운 고비로 인해 사기가 저하되어 있었던 워싱턴 휘하의 군대는 뉴저지에서 밀려 델라웨어강을 건너 펜실베이니아로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고용한 독일인 용병 랄 장군은 식민지 주민들을 감시하기 위해 1,200명의 군사를 데리고 트랜튼에 남아 있었다.

1776년 크리스마스 밤 워싱턴은 지원 병력도 없이 남아 있는 독일 용병들을 놀래주기로 작정했다. 그 자체로서 역사에 길이 이름을 떨칠 위업을 남긴 그날 밤 워싱턴은 2,500명의 병사들을 진두지휘하여 얼음이 가득 떠 있는 델라웨어강을 건너 새벽 4시에 트랜튼 북방 15km지점에 당도하였다.

워싱턴은 병력을 둘로 나누어 당황해하는 용병들을 급습하였다. 대장은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였고 도망갈 길을 모두 차단당한 용병들은 순식간에 항복을 하였다. 그 싸움에서 미국군은 3명이 사망하였으며 950명의 포로를 잡았다. 워싱턴은 트랜튼을 점령한 승리의 여세를 몰아 재빨리 프린스턴을 공격하여 영국군을 몰아냄으로써 뉴저지를 다시 되찾았다.

몇 차례의 패전 후에 곧바로 되찾은 이 눈부신 승리는 미국의 혁명 정신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주었으며 워싱턴의 병사들과 미국 전체에 심어준 정신적 영향력뿐만 아니라 식민지에 불고 있는 혁명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부상시켜준 위대한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