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녀성

구녀성


소재지 :충북 청원군 미원리 대신리, 종암리와 북일면 우산리와의 경계

청원군 미원리 소재지에서 동 북방 약 10km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오랜 옛날 이 곳 산정에 아들하나와 아홉 딸을 가진 홀어미가 있었다. 그런데 이들 남매들은 사 이가 좋지않아 항상 다툼을 계속해오고 있었는데 마침내 그들은 생사를 걸고 내기를 하기에 이르 렀다. 즉 딸 아홉 남매는 구려산정에 성을 쌓는동안 아들은 나막신을 신고 서울 (임금이 있는곳) 을 다녀오기로 했다. 이 내기에서 지는 편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으로 약속을 했다.
이리해서 마침내 아홉딸은 돌을 운반해서 성을 쌓기시작 했고 아들은 나막신을 신고 서울을 향해 출발을 했다. 한편 자식들의 이와같은 생사를 건 내기를 비탄한 마음으로 바라다보고 있던 어머 니는 몇 번인가 그런 것을 하지 말라고 말했으나 듣지 않아 체념을 하고 말았다.
내기를 시작한지 5일 되던날 그 어머니가 상황을 살펴보ㄴ까 아직 서울 간 아들은 돌아올 기미가 없는데 딸들이 시작한 성쌓기는 거의 마무리 단게에 들어가고 있었다. 이대로 나간다면 필연코 아들이 져서 약속대로 죽음을 면할 수 없리라 생각한 어머니는 커다란 가마솥에 팥죽을 한숱 끓 여가지고와 딸들에세 피곤도 하고 배도 고풀터이니 팥죽이라도 먹고 시작을 하라고 권했다. 이에 아홉 딸들이 일손을 멈츄고 서울길을 바라다 보니 동생이 돌아오는 기미가 보이지 않을뿐더 러 이제 성은 죽 한 그릇 먹는시간이면 능히 마루리를 지을 수 있게 되었으므로 모두 죽파내기에 모여들어 팥죽을 먹기 시작했다. 한 번 죽맛을 본 딸들은 그 팥죽이 어찌나 맛이 있었는지 수저 를 놓을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죽이 너무 뜨거웠기 때문에 배를 채울 수도 없이 초조롭게식히고 있는 사이에 아들은 부푼발가락에 피를 흘리며 당도했다. 그것은 실로 죽 한 구룻을 식혀먹는 시 간사이 였다.

마침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내기에 패한 아홉딸들은 그들이 쌓아올린 성벽에 올라가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아홉누이의 시체를 앞에 놓고 부질 없는 불화로 목숨을 잃게 한 동생은 비로서 그 의 허황하고 쓸모 없었든 행위로 말미암아 홀어머니에 불효를 한 것을 크게 뉘우치고 그곳을 떠 나 개골산으로 돌아가 누이동생들이 명복을 빌며 다시는 이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 멀리 떠난 이들의 소식을 기다리며 홀어머니는 먼저 죽은 영감의 무덤앞에 아홉 딸의 무덤을 만 들어 놓고 쓸쓸한 여생을 보내다가 끝내 아들을 만나보지 못한채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에 근동 마을 사람들이 그 영감곁에 홀어머니의 무덤을 만들어 준 것이 오늘의 열한무덤의 유 래라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무덤은 그 열한가족의 무덤이 아니라 실상은 후세에 명망을 찾 아 마련된 다른사람의 무덤인 것으로 보이나 무덤의 임자가 나타나지 않아 아홉딸과 외아들이 성 쌓기 내기 전설을 더욱 살감있게 뒷침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