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틀노래


하늘에야 노던선녀
지하나땅에나 내려와서
사방에산천 둘러보니
옥난간이 비였도다
이산저산 나무를베어
걸고나보니 베틀일레
베틀다리는 뉘다리요
요내다리 단디다리
덩더리쿵 곧은나무
정저리쿵 넘어가네
도투마리 갱길양은
칡뿌리나 흙인 듯이
덩어리쿵에 곧은나무
정저리쿵 넘어가네
용두머리 우는양은
서벽서리 찬바람에
외기러기 짝을잃고
벗부르는 소리로다
덩더리쿵에 곧은나무
정저리쿵 넘어가네
신줄이라고 하는양은
헌신짝에 목을매고
큰애기한에 놀어난다
덩더리쿵에 곧은나무
정저리쿵에 넘어가네
부티라고나 두른양은
구름이나 앵긴듯이
큰애기허리를 둘러쌌네
덩더리쿵에 곧은나무
정저리쿵 넘어가네
말코라고나 감긴양은
삼대나독신 내아들의
명제나홍포 갬겼도다
덩더리쿵에 곧은나무
정저리쿵 넘어가네
사치미라 질린양은
동서남북 모주게나 질린 듯이
서에나서쪽 질렸고나
덩더리쿵에 곧은나무
정저리쿵 넘어가네
하늘소박이나 천한 듯이
덩더리쿵에 곧은나무
정저리쿵 넘어가네
북이라고나 드나드는양은
저건네라 왕대밭에
금비둘기
알품에달품에 하는 듯이
덩더리쿵에 곧은나무
정저리쿵 넘어가네
비기미는 심어지고
잉아대는 횡재로다
하루짜고나 이틀짜니
사오일을 짜고나니
명지나한플 끊였도다
앞냇가에나 빨아여서
뒷내가에 바래였네
덩더리쿵에 곧은나무
정저리쿵 넘어가네
뉘방맹이 다리미하여
서울에가신 선부님의
중위도포를 말랐도다
덩더리쿵에 곧은나무
정저리쿵 넘어가네
중침놀 때 상침놓고
상침놀 때 중침놨네
오동나무 장농에다
펏쳐놓고 대문밖썩나서니
뒷집이라 김도령아
우리선부 안오시네
오기사도나 오데마는
칠성판에나 실려오네
아이고답답 내일이야
한모통이 돌아가서
비녀빼서 땅에꽂고
아리고답답 내일이야
두모통이 돌아가서
스물네냥 당군들아
발맞춰서 잘모시게
아리고답답 내일이야
스물네냥 당군들아
목마르거나 대근한데
여기나쪼금 쉬어가세
아이고나답답 내일이야
서울에가신 어른들이
약이나없어 죽었걸랑
약을보고나 일어나소
돈이나없어 죽었걸랑
돈을보고나 일어나소
아이고나답답 내일이야
임을그려 죽었걸랑
나를보고서 일어나소
덩더리쿵에 곧은나무
정저리쿵 넘어가네

(충북 영동군 영동읍 설계리, 서정숙)